목요일 아침8시의 사당역. 출근을 서두르는 직장인, 등교를 서두르는 학생들로 붐빈 그 시간.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제각각의 개성을 뽐내며 몇몇 한국인들과 뒤섞여 관광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한유학생지원협의회에서 주최한 Hidden Secret Korea에 참가한 외국인들이었는데, 

다들 한껏 들뜬 모습으로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있었습니다. 


Hidden Secret Korea란 대한민국의 숨겨진 문화관광지를 찾아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여행하는 행사로 올 들어 벌써 3회째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들과 함께 있던 한국인들은 외국인 유학생들과 교류하며 

한국을 알리고 원활한 투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이었습니다.





그 날은 강원도 대관령 투어를 가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인원체크를 마친 뒤, 모두들 관광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외국인과 한국인 자원봉사자이 무작위로 뒤섞여 착석 한 뒤 

한국인 자원봉사자들은 옆자리에 앉은 외국인들에게 그들의 관심사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한국의 소개 및 관광지 추천 등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그렇게 쉴 새 없이 웃고 떠들 다보니 어느새 첫 번째 목적지인 대관령 아기 동물농장에 다다랐습니다. 

처음의 서먹함과 언어적 장벽은 이미 허물어진지 오래. 

국적도 나이도 직업도 다 달랐지만 우리는 모두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때론 사진작가로, 때론 가이드로, 때론 친구로.

 수시로 그 ‘신분’이 바뀌어가는 자원봉사자들 역시 즐겁기는 마찬가지. 





아기동물농장에서 함께 피자 만들기, 동물들에게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하며 

대관령의 높고 푸른 하늘과 맑은 자연을 제대로 만끽하였습니다. 

병아리부터 염소까지 다채로운 동물들마다 다른 먹이를 주어야했기 때문에 

국인 친구들에게 각각의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체험에 참여하였습니다. 

우리들은 그렇게 동물 그리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갔습니다.





  그렇게 대관령 아기 동물농장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뒤로 한 채 

다음목적지인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향했습니다. 

대관령 양떼목장에 다다르자 그곳 특유의 시원하고도 신선한 바람이 한껏 느껴졌습니다. 

다 함께 양떼목장을 산책하면서 그곳에서도 역시 양들에게 목초주기 체험도 하고 

때론 성춘향이 되어 그네를 타기도 하면서 자원봉사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물론 한국인 자원봉사자들까지도 

한국특유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푹 빠져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연을 재료삼아 외국인들과 추억을 만들다보니 벌써 해질녘이 다가왔습니다. 

모두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을 기약하며 서울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 안, 미리 준비해 온 혹은 휴게소에 들려 사온 간식을 함께 나눠먹으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각자 사용하는 SNS를 통해 친구를 맺었습니다. 

또한 투어 중 찍은 사진을 함께 공유하면서 하루를 되새김하였습니다. 

그리고 약속했습니다. 다시 만나자고.


자원봉사를 하면서 즐거움보다는 보람을 더 느꼈었는데

오늘만큼은 정말 제 자신도 즐기는 즐거운 봉사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추억이 봉사라는 따듯한 선행으로

더 빛을 난다는 사실에 오늘 하루도 따듯했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