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런투어 제 1화 바로가기 : http://vc1365.tistory.com/788

 

# 가족과 함께 순천 볼런투어 !
<한국자원봉사문화>에서는 11월 25일 전국의 진로체험센터에서 봉사하는 봉사자들과 그 가족을 동반한 1일 볼런투어를 가졌다. 드디어 볼런투어를 떠나는 날, 목적지는 순창.  고추장으로만 떠올리던 순창은 마음의 거리가 상당하여 여행지에서 제외되던 곳이었다.

 

하루 종일 처음해보는 경험의 연속이었다. 생전 처음 첫 지하철을 타고 가며 이른 시간에 많은 그것도 연로한 분들만의 전용열차로 변해버린 지하철 풍경에 의아해하며 놀랐다. 이 시간에 무엇을 하러 가는 사람들일까? 그들이 여는 새벽과 함께 나의 하루도 보람되겠지!
낯선 동반자들은 배우자, 친구, 부모님, 아들, 딸 등 다양한 구성으로 짝을 이뤄 버스 속 자리를 채웠다.

 

 

출발 시간을 지키지 못한 한사람으로 지연되어 예정보다 늦게 도착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그래도 누구 한사람 눈총주지 않는 분위기에서 이해심 많은 집단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미 크고 작은 버스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순창군 자원봉사센터>에서 손님맞이 간식으로 직접 튀긴 치킨을 맛볼 수 있게 제공했다. 팀을 구별하기 위한 표시로 작은 수건을 주었다. 모자에 멋을 부리거나 가방에 달고 목을 감싼 사람들은 각자 팀원이 누군지 조심스레 살피며 눈인사를 나눴다. 옹기종기 모여 두 세 조각을 나눠 먹으며 오늘 이렇게 종일 따듯한 온기가 느껴질 것 같은 예상을 해본다. 물론 적중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순서로 벽화그리기에 나섰다. 가장 늦은 서울 팀 그러나 가장 많은 수의 봉사자들이 마지막으로 행렬을 지어 먼저 팀이 그려놓은 밑그림에 색을 칠했다. <앙코르유 센터> 최진영 부장은 “벽화그리기가 무엇인지 아는 시간이길 바란다.”며 경험해볼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러워했다.

 


  옥천골 미술관 관장이 도안과 색칠을 지도해주었다. “미술관(순창군 남계리 063-650-1638)은 70년대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재탄생된 공간이다. 미술관은 200m 가까이 있다”며 방문을 권했지만 다른 활동이 계획되어 소개 설명으로 대신했다. 지역 미술관이지만 대단한 자랑거리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관장의 모습에서 미술관에 대한 그의 애정이 대단한 걸 느낄 수 있었다. 볼런투어를 통하지 않았다면 순창군의 작은 군립미술관에 대해 어찌 알 수 있을까?


  우리가 그린 벽화에 마무리 손길로 완성하는 일을 중고등 학생으로 이루어진 미술 동아리들이 한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많은 면적을 서툰 상태로 놓으면 학생들의 고생이 많다고 한다. 도와주려는 의도가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꽃그림이 입혀진 담은 동네를 환하게 만들었다. 오래되고 낡은 담이 사진 찍고 싶을 만큼 예뻐지는 순간을 함께한다는 뭉클함이 몰려왔다.

 

 

다음 코스는 고추장 만들기 체험으로 체험 전 순창군 자원봉사센터의 홍보 영상을 보며 순창군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아름다운 모습의 순창군 이모저모를 보며 초등생으로 돌아가 사회공부를 하는 것처럼 모두가 진지한 태도였다. 더불어 최진영 부장은 “봉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도 초대한 것은 봉사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의 협조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많이 도와주고 함께 참여해주길 바란다.”는 볼런투어 취지에 대한 간략한 인사를 했다.

 

 


  5명씩 조를 이뤄 앞치마가 제공되었다. 요리를 생전처음 해본다는 남자 어르신은 떡 볶기 재료를 자르는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요리에 참여하지 않고 사라진 다른 조원은 퀴즈를 내며 흥을 돋우는 진행자가 있는 무대로 올라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무엇을 하던지 즐거움이 동반된다면 힘든 줄 모르게 된다. 사과로 만든 고추장으로 양념한 떡 볶기를 맛보고 본격적인 고추장 만들기가 이어졌다. 우리가 만든 고추장이 장애인들에게 나누어진다고 생각하니 더 열심히 젓게 되었다.
이어서 전통음식인 인절미와 쌀 튀밥을 만들어 보고 이벤트로 내세운 팀별 사진 찍기에 바쁜 동안  여행의 기분을 느낄 투어시간이 부족하게 되었다. 
 

 서둘러 도착한 곳은 순창을 대표하는 강천산. 100대 명산 중 하나이며 최초의 군립공원이다. 국립공원이 아니라 군립공원을 강조하는 무리의 한 사람으로 정확히 이해하게 되었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면서 도처에 크고 작은 바위와 폭포로 감탄이 절로 났다. 주어진 시간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발걸음을 재촉하여 강천사 까지만 올라갔다. 참여자 절반 이상이 산입구의 병풍폭포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늘에서 비가 내려 폭포가 된다는 천우폭포의 설명을 보며 볼런투어 참가자들이 모여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 것과 자연의 모습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는 버스 속에서 몇 시간 전 무대에 올라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던 참가자는 “다시 한 번 이런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물 한 방울이 모여 폭포가 되어 힘차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힘을 모으는 볼런투어!

처음으로 해본 이 기회가 다시 온다면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새벽 첫 기차를 탈 것이다.


티스토리 툴바